도내 단기간 취업자 급증
도내 단기간 취업자 급증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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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질 뒷걸음ㆍ양극화 뚜렷

도내 15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한 가운데 단시간 취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제주사무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경제활동참가율은 69.8%로 1년 전 69.2%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단시간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고용의 형태나 질적인 면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

7월 현재 전체 취업자 28만3000명 중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만7000명으로 전년 7월에 비해 8.3% 늘어났다.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3만1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7% 증가에 그쳤다.
특히 36시간 미만 취업자의 비중은 2000년 7월 8.8%에서 15.6%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도내 취업자의 1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5년 전보다 4.1시간 단축된 45.6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들이 사회보험료와 퇴직금 등 고용비용 절감을 위해 단시간 취업자 고용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단시간 취업자의 증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의 기회도 많아진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으나 임금수준의 하락 등 ‘고용의 질’이 떨어지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고용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1년 전에 비해 자영업자가 12% 증가하고, 상용직과 일용직 근로자도 각각 5.2%, 2.4% 늘었으나 중간층인 임시직은 12.5%나 감소했다. 직업별로도 전문.기술.행정관리직과 서비스.판매직이 각각 12.1%, 6.8% 늘어난 반면 기능.기계.단순노무직은 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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