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누계 증가율 전국 유일 감소…이주민·부동산경기 둔화 등 영향
도내 창업 열기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2월 신설법인 증가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신설법인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중 제주지역 신설법인 수는 11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개보다 18.5% 감소했다. 1~2월 누계 신설법인 수도 전년보다 12.8% 감소한 238개로 집계됐다.
1~2월 전국 신설법인이 1만3301개로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2월 전국 신설법인 수는 1년 전에 비해 19.4% 증가한 8237개로, 2월 실적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과 1~2월 누계 증가율(전년대비)이 감소한 것은 전국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2월 지역별 신설법인 증가율은 세종(75.9%), 전남(53.0%), 경남(41.2%), 광주(34.5%), 대구(26.7), 강원(25%) 등의 순으로 높았다.
도내 신설법인은 2013년 895개, 2014년 1240개, 2015년 1565개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1563개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월평균(130개)을 밑도는 등 신설법인 창업 열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은 이주민 증가와 부동산경기 활황에 힘입어 부동산임대업 등 창업이 활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이주민 증가세 및 부동산경기가 둔화되면서 창업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까지 겹쳐 제주지역에서 창업 증가율 둔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