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환도위, 저비용항공사 ‘운임 인상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내국인 유치 걸림돌”…내일 본회의 보고 후 정부부처 등에 발송
“내국인 유치 걸림돌”…내일 본회의 보고 후 정부부처 등에 발송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제주관광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제주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제주기점 항공운임을 인상하면서 제주도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지난 31일 제349회 임시회 폐회 중 제4차 회의를 열어 ‘제주기점 항공운임 인상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환도위에 따르면 올해 1월 진에어를 시작으로 티웨이·이스타항공, 부산에어, 제주항공이 차례로 항공운임을 인상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이달부터 운임을 인상할 예정이다.
환도위는 결의안을 통해 “제주기점 저비용항공사 여객점유율이 60%를 상회하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에 항공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제주도민의 염원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조치로 인해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제주관광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능동적으로 내국인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서 항공요금의 인상은 제주관광 회생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채택된 결의안은 4일 열리는 제3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보고된 후 국회의장과 대통령 권한대행, 국교통부장관을 비롯해 대한한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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