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미분양 불구하고 증가하는 인허가
주택 미분양 불구하고 증가하는 인허가
  • 제주매일
  • 승인 2017.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지역 주택 미분양이 계속 늘고 있음에도 불구, 신규 주택 건설 인허가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시장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현상으로 큰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전국 미분양 주택현황’(2월 말 기준)을 보면 제주는 446호로 전달 353호에 비해 26.3% 늘었다. 지난해 말 271호와 비교하면 무려 64.5%(175)나 증가한 것. 2014년 4월 503호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또 주택시장 경기와 직접적인 영향을 나타내는 준공 후 미분양 수도 크게 증가해 147호에 달했다.

이 같은 미분양 주택 증가율(총괄)은 경남(42.8%)과 대전(3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며, 준공 후 미분양도 서울시 다음으로 두 번째다.

문제는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주택건설 인허가 역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2개월 동안 주택건설 인허가는 247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72호보다 4.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최근 5년간 월평균 692호보다 62.6%나 많은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을 비롯한 제주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원룸을 중심으로 ‘방 빼기’ 등 그 여파가 확산되며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앞뒤 재지 않은 무분별한 주택 건설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심히 우려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