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철저히 대비하자
태풍 철저히 대비하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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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불청객 태풍이 몰려오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망되고 있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지난달 29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나비’가 내일이나 모레쯤 우리 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를 쏟아 부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초속 46m 이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 태풍은 영향범위가 550㎞ 이상 되는 강한 태풍으로, 그 규모나 진로 면에서 2002년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했던 ‘루사’보다 강하고 2003년 9월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일으켰던 ‘매미’와 비슷하다고 한다.

제주도는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는 태풍이 가장 먼저 거쳐가는 곳으로 흔히 ‘태풍의 길목’으로 불릴 만큼 그 피해가 큰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풍수해 방지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피해를 줄일 수 없다.
특히 9월 태풍은 수확기에 접어든 각종 농작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감귤 등 과수는 낙과피해를 받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고추, 참깨, 콩 등 밭작물은 배수로를 정비하여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시설농작물의 경우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쓸려가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배수로를 만드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밖에도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대피 준비를 하고 낡은 가옥이나 위험한 축대, 그리고 방파제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감시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 했다. 아무리 태풍이 무섭다 해도 대비만 철저히 한다면 걱정할 것이 하나도 없다. 태풍 뿐 아니라 그 동안 우리에게 닥쳤던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의 대부분이 대비를 제대로 못한 데서 온 인재(人災)였음은 솔직히 반성할 일이다.
 이번 태풍이 비록 대형이긴 하지만 민·관이 똘똘 뭉쳐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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