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희망자 대상 잠복결핵 검진
해마다 전국 고등학교 5곳 중 1곳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 결핵 발생국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고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잠복결핵 검진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3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교육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결핵환자가 발생(중복발생 제외)했다고 보고한 고등학교는 총 1093곳에 달했다. 전국의 전체 고교 2300여곳의 절반 수준이다. 이 기간 중복감염을 제외하고 결핵에 걸린 전체 고교생은 1166명이었다.
우리나라는 매년 3만여 명 이상의 신규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200여명(2015년 통계청 자료)이 결핵으로 사망하는 등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비율이 80명, 결핵 사망비율이 5.2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15∼19세와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4월부터 고교 1학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일차적으로 초기 결핵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하고 이차적으로는 잠복결핵을 찾아 진료해 결핵 발병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검진은 대한결핵협회가 학교를 방문해 채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잠복결핵 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지만, 나중에 결핵이 발병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통계적으로 잠복결핵 감염자 중 5~10%가 추후 발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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