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급감…건설경기 ‘빨간불’
공사 급감…건설경기 ‘빨간불’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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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 도급액 72%↓·민간건축 87% 감소

도내 건설업체의 공사 수주실적이 급감하는 등 지역 건설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주민 증가 등으로 그동안 경기 활성화에 큰 힘이 됐던 민간 건축 부문이 급속도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회원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76건에 994억9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9% 증가했으나, 도급액은 72% 감소했다.

공종별 실적을 보면 토목(339억원) 부문이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했지만 건축(655억원) 부문이 81% 줄어들면서 전체 수주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공사 수주액이 감소한 만큼 앞으로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538억원)은 143%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458억원)은 86% 감소했다.

민간부문 건축의 경우 올해 신규 도급이 18건 4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건수는 49%, 금액은 8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점차 증가하는 등 건축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민간부분 공사발주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지역 건설경기도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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