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성산항 이용요청’ 장흥군 수용 여부에 달려
전라남도 장흥군이 운항이 중단된 장흥~제주 뱃길 재개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제주항 선석 부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장흥군은 장흥~제주간 정기여객선 운항노선 재개를 위해 제주도에 제주항 선석 사용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는 최근 장흥군에 제주항 선석 포화로 면세점과 대합실 등 인프라를 갖춘 성산항을 이용해 달라는 답변을 회신했다.
당초 2010년부터 4000t급 정기여객선 오렌지호가 장흥 노력항과 제주 성산항을 운항했었다. 그러나 선사인 JH페리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2015년 5월부터 운항을 중단, 현재까지 뱃길이 끊긴 상태다.
여객선 운항 재개를 위해 장흥군과 (주)세창마린은 지난달 3일 장흥~제주 간 정기여객선 운항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세창마린은 200억원을 투자해 2200t급 이상 규모의 선박을 구입, 제주~장흥 항로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항 시기는 오는 8월께로 예상됐다.
선사인 세창마린은 제주항 취항을 원하면서 장흥군이 제주도에 제주항 선석 사용을 요청했으나 도는 성산항 이용을 원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항은 선석이 포화된 상황이라 대합실과 면세점을 갖추고 있는 성산항을 이용해 달라고 최근 회신했다”며 “또 지역균형발전과 주민바램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흥군과 선사측이 제주항을 대신해 성산항 취항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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