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설문조사 11곳 중 9곳 “설비투자 확대 의향”
대부분 ‘0~5%’ 소폭…결정 시 내수상황·자금사정 등 고려
대부분 ‘0~5%’ 소폭…결정 시 내수상황·자금사정 등 고려
올해 제주지역 제조업체의 설비투자가 전년에 비해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은 지난 2월 20일~이달 8일 중 도내 제조업체 11곳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7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 업체 중 9곳이 올해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투자 규모는 대부분 전년 대비 0~5% 증가를 계획하고 있어 설비투자 증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도 ‘기존 설비 효율화’나 ‘유지․보수’ 위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 중 2개 업체는 설비투자를 전년보다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대상 업체들은 설비투자 결정시 ‘내수 상황 및 전망’(응답비중 36.4%)과 ‘국내경제 불확실성’(36.3%), ‘내부자금 사정’(36.3%) 등을 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 상황’(0%)과 ‘해외경제 불확실성’(9.1%)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수출 비중이 낮은 제주지역 산업구조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대상 업체들은 올해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의 60.9%를 내부자금으로 조달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결정요인 중 ‘내부자금 사정’의 영향력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제조업체들은 향후 설비투자 확대를 위해 ‘정책자금 확대’(90.9%), ‘경기부양 정책’(72.7%), ‘우대 금리 적용’(54.5%)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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