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농번기 감안 예년보다 앞당겨 시행
올해 탐라문화제는 오는 9월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예총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부재호·이하 제주예총)는 지난 24일 제56회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번 행사를 오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그동안 탐라문화제는 10월 초경 개최돼 왔으나 올해는 10여일 간의 긴 추석연휴와 농번기 등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행사가 앞당겨지게 됐다. 9월 마지막주(25일) 개최 여부도 논의됐으나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인 만큼 평일 행사 개최로 인한 참여저조 등의 부담감도 있어 결국 무산됐다.
이에 지난해 태풍 ‘차바’로 행사 일정 변경 및 취소 등 한바탕 곤혹을 치렀던 제주예총이 태풍 발생 시기와 맞물려 기상변수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을 알면서도 각오하고 오는 9월 20일 행사 개최를 결정했다.
부재호 회장은 “도민 참여 행사인만큼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날을 고민해 정했고, 우천시 현장에서 진행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체육관도 예약해 둔 상태”라면서 “행사가 태풍권 가까이 갔지만 운에 맞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매뉴얼은 없는 상태지만, 지난해 미흡한 점 등을 분석해 추후 회의를 거쳐 상황실 인력 보강 등 대처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추진위원회 송운규 위원은 탐라문화광장이 협소해 기존 프로그램들을 수용하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아닌 만큼 걸궁 및 퍼레이드 운영을 위한 동선의 치밀한 계획과 도심 속 제주전통문화축제 구현을 주문했다.
부 회장은 “행사가 탑동 일대에서 탐라문화광장으로 옮겨져 공간은 좁아 졌지만 공간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새로 구성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등 도민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탐라문화제는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했으며, 1965년 제4회부터 한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꿔 종합문화축제로 전환, 2002년부터는 지금의 탐라문화제로 다시 행사 이름을 변경,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