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의 재개방 한라산 남벽 탐방로 적절성 논란
13년만의 재개방 한라산 남벽 탐방로 적절성 논란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7.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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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논평
“안전사고에 훼손도 재발”

최근 제주도가 지난 1994년부터 출입을 통제한 한라산 남벽 탐방로를 올해 복원공사를 거쳐 내년 3월 재개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경단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7일 논평을 내고 “과도한 한라산 등반수요에 따른 남벽 훼손 재발이 불가피하다”며 “재개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는 한라산 성판악 탐방객 쏠림현상으로 인한 주차난과 탐방이용 불편함 등을 거론하며 해당 구간을 개방하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해당 탐방로가 현재의 한라산 등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로 출입이 통제됐을 때보다 2배가 넘는 130만 명이 현재 한라산을 찾기 때문에 남벽의 환경훼손은 물론이고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는 점에서 해당 구간을 개방하는 것은 무리수”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성판악 주차난과 탐방이용의 불편함을 방지하려면 물리적으로 성판악을 찾는 탐방객 수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안이지 탐방로를 추가한다는 것은 도리어 많은 탐방객을 한라산으로 끌어드리는 효과로 인해 한라산 보전에 더 큰 부담을 발생시킬 우려가 크다”며 “한라산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제주도정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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