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하에 무슨 일이 있나.
도내 일부 동부지역의 용천수에 '염분이 포함됐다'는 지적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비교적 문제가 덜한 것으로 평가됐던 서부 일부지역 용천수도 짠것으로 나타났다.
2년에 한번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도 일원 농업용 지하수에 대한 염분 등 수질변동조사를 벌이는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염분에 의해 작물의 피해가 우려되는 용천수는 모두 6개소.
조사 대상이 30개소임을 감안하면 5개중 1개소 꼴로 기준 농도인 250ppm을 초과했다.
구좌읍 하도 서느렁물, 성산읍 신산 만물은 동부 일부 지역의 현상으로 넘길 수 있는 반면 애월읍 곽지 과물, 애월 하물, 금성 남당수, 한림읍 귀덕 큰이물 등은 이외로 받아 들여 진다.
하지만 대부분 제주지역 용천수는 가뭄시 농업용수로 전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중금속 함량 조사에서 인체에 해로운 카드뮴이 불검출됐고 크롬은 기준 대비 1/17. 납은 1/25 수준으로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특히 기타 중금속 함량 조사에서도 용천수는 농업용 지하수와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도농기원은 이와 관련 "제주지역은 봄. 가을철에 전형적인 가뭄현상이 반복, 물 소모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제 한 후 "농가에서 용천수를 농업용 수자원으로 활용할 경우 농가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염분농도를 측정해주고 있다"면서 "가뭄이 심할 경우는 염분농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는 탓에 현재 농작물 피해우려기준 이하로 조사돼도 다소 높은 지역은 안전을 위해 검사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농기원은 4월. 7월. 10월 등 연 3회 가장 바닷물이 썰물일 때 시료를 채취, 질산태질소. 염분농도 및 유해 중금속 등을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