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 국토부 항의 방문
반대 서명·지사 퇴진운동
원희룡 제주도정이 최근 10년 넘게 끌어온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부지에 대해 결국 임대주택(행복주택) 건립을 강행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지역주민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의 행복주택 건립 계획을 반대해온 도남동 주민들이 집단행동을 결의하면서 사업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마을회(회장 오재천, 이하 마을회)는 지난 15일 제주도가 행복주택 사업을 확정·발표함에 따라 17일 오후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강력한 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마을회는 이날 ‘시민복지타운임대주택건설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3일 오전 마을회관에서 비상대책위 현판식을 개최하고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위는 이달 중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제주도의 행복주택 건립 강행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방문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 비상대책위는 시민을 대상으로 시청자부지 행복주택 강행 반대서명 운동에 나설 예정이며, 더불어 독재도정 반대세력과 연대해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퇴진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마을회 관계자는 “원희룡 제주도정의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자부지 임대주택 건립 강행에 대해 분노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독재도정에 맞서 강력히 싸우기로 운영위원회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5일 제주발전연구원이 수행한 시민복지타운 시청사 부지 활용 계획(안) 용역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청년이 웃는 도남 해피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복지타운 광장을 제외한 전체면적 4만4706㎡ 중 8289㎡를 이용해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10층의 700세대 규모이며, 입주대상은 대학생과 신혼부부 및 사회 초년생, 주거 취약계층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