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입도객 3만8493명…여름철 성수기 수준
중국 당국의 유커 방한 금지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에도 제주관광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제주에 온 내국인 관광객은 3만84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름철 관광성수기 때 내국인 관광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항공편 좌석에 여유가 생기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인들의 한국관광 예약취소가 본격화한 후 늘기 시작한 제주의 내국인 관광객은 중국의 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발효되면서 더욱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53만978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5만8583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8만202명)은 전년보다 39.2%(5만1746명) 줄었으나 그 이상으로 내국인이 증가한 셈이다.
중국인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국내 관광객들이 대신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음식점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와 관련해 도내 업계에서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의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시 제주 중국인 관광객이 83% 감소했으나 항공편 여유로 내국인이 35.4% 늘면서 전체 관광객 숫자도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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