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관광금지 첫날 중국인 관광객 ‘뚝’
中 한국관광금지 첫날 중국인 관광객 ‘뚝’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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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항공편 입도객 1449명
작년 일평균 28% 수준 그쳐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의 발효 첫날인 15일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항공편으로 입도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1449명(직항 790명, 경유 6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1일 평균 5175명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 항공편 입도객이 전년에 비해 72% 감소한 것이다. 이는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

중국 항공사들의 제주노선 운항 중단이 이어지고 있어 항공편 입도객은 갈수록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편 취소 및 운휴가 15일에 4편이 추가됐다. 이로써 중국 23개 도시와 제주를 잇는 항공편 162편 중 이날 현재 16개 도시 96편이 중단 또는 감편됐다.

중국을 거쳐 제주에 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기항도 이날까지 192회 취소됐다.

이 같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직접적인 피해에 노출된 도내 중국 관련 관광업체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관광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최대의 중국계 여행사인 뉴화청국제여행사는 유커 대신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인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관광공사도 일본과 대만 등 중국 이외에 나라에 대한 관광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16일 서울 제주본부 사무실에서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만나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에 따른 제주 관광업계의 위기극복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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