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태계 파괴 ‘구멍갈파래’ 발생원인 밝힌다
해양생태계 파괴 ‘구멍갈파래’ 발생원인 밝힌다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7.0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환경원·道 공동연구
▲ 신양해수욕장(방두만) 내 영양염류(질소, 인) 흐름도.

제주연안 해양생태계 파괴 주범인 ‘구멍갈파래’의 대량 발생 원인규명을 위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상실, 이하 연구원)은 구멍갈파래 저감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연구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제주연안 기수역(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역)의 구멍갈파래 대량 발생 원인을 영양연류 중 질소(N) 과다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추적할 수 최첨단장비와 기술진을 보유한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으로 저감 방안을 찾아낼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질소 근원을 질소동위원소비를 이용해 규명할 예정이다.

도내에서 발생하는 구멍갈파래의 양이 가장 많은 방두만(신양해수욕장) 내로 유입되는 질소성분이 비료, 하수, 축산폐수, 양식장 배출수 등에 의한 인위적인 영향인지, 자연 상태에서 유래된 것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며, 그 결과를 활용해 저감 대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멍갈파래는 해수의 질소함량이 30uM(마이크로몰) 이상이면 언제든 대량 발생할 수 있으며, 방두만 연안은 질소농도 35uM 및 모래톱에 의한 고수온(27~32℃, 여름)으로 최적의 갈파래 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실 원장은 “지난해 방두만의 구멍갈파래 이상번식 원인 조사연구에 나서 담수 및 양식장 배출수 등 주변에서 유입되는 과다의 질소가 외해로 확산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