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처럼 간선제 전망


제주대학교가 제10대 총장 선출방식 개정에 본격 스타트를 끊었다.
고성보 제주대 교수회장은 15일 교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수 대상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거쳐 오는 5월말께 선거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큰 방향은 ‘직선제적 요소를 반영한 간선제’로 잡고 있다.
일정을 보면, 교수회는 오는 20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선거유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윤곽을 잡는다.
제주대 로스쿨에 의뢰한 총장 선거방식 용역 결과가 4월 말까지 나오면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두 차례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5월말 방향을 결정한다. 이어 6월에는 총장선거규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시행 세칙을 정한다.
7~8월 대학본부와 교육부를 설득하고 제주대 규정심의위원회, 학무회의, 대학평의회를 통과하면 새 선거방안이 최종 확정된다.
교수회는 이 과정을 무난히 거치면 10월말 공모를 시작해 11월 중 선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허향진 총장의 임기는 2018년 2월 18일까지다.
교수회는 이번 선거가 학내 큰 파행 없이 이뤄지려면 현 총장을 위시한 대학본부 설득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현행 제주대 총장 선출 방식은 간선제로, 총장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총장 후보자를 공모해 2명을 선정하면 교육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재가하는 방식이다. 교육부 역시 간선제를 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 교수회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전남대의 제20대 총장 선거방식을 주목하고 있다. 전남대는 반영 비율은 다르지만 전체 교직원이 투표나 정책평가 둘 중 한 부분에 참여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따라 교수회는 오는 30일 전남대 교수회장을 초청해 전남대의 총장선거방식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고성보 교수회장은 “지난 9일 예비후보 8인과 대화를 나눈 결과 지난 9대 간선제 방식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현재 우리는 전남대 방식을 모델로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