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경제 뇌관 가계부채 ‘고공행진’
제주 지역경제 뇌관 가계부채 ‘고공행진’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금융기관 대출잔액 11조 5716억원…전년比 38%↑
전국평균 3배 넘어…이자부담 큰 기타대출 증가폭 더 커

제주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7년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1조5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는 2.2%(2470억원), 1년 전과 비교해선 38.8%(3조2369억원) 증가한 수치다.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4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8.9%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다른 지방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가계부채 평균 증가율은 11.6% 였다.

1월중 제주지역은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전월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은 870억원이, 기타대출은 16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3833억원으로 전년 1월에 비해 31.3% 늘었고, 기타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43.9% 증가한 7조188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기타대출(신용대출 등) 확대 폭이 큰 것은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및 주택담보대출 취급금리 상승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1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2조432억원으로 월중 3330억원(예금은행 2088억원, 비은행금융기관 1242억원) 증가했다. 또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3조9987억원으로 월중 207억원(예금은행 -1191억원, 비은행금융기관 +984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예대율은 지난해 12월 123.4%에서 126.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기관 예대율도 77.6%에서 77.9%로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