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상품판매 중단…관련 산업 직격탄 예상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관광국)은 지난 2일 베이징 일대 상위 여행사 20여 곳의 관계자들을 소집해 15일부터 단체와 자유여행상품 등 중국인의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여행사나 온라인 사이트, 모바일을 통한 거의 모든 한국 관광상품은 이날부터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는 크루즈선의 한국 경유도 15일부터 중단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로 오는 중국 단체관광객 등이 급감해 제주관광산업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행 항공편이 줄면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개별관광객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등 그동안 중국 관광객 증가로 수혜를 받았던 업종의 피해가 본격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초긴장 상태다.
제주의 중국 관광객 감소는 이미 시작됐다. 중국 여행사들은 이달 초부터 한국 관광상품을 없애고 예약 취소를 받았다. 지난 14일까지 현지 여행사 30곳을 통해 제주에 올 예정이던 중국인 관광객 11만7708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항공편도 중국 23개 도시와 제주를 잇는 162편 중 14일 현재 16개 도시 92편이 중단 또는 감편됐다. 중국을 거쳐 제주에 올 예정이던 크루즈선 기항은 이날까지 191회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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