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경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교통 관련 부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 단속에 걸리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동부서 교통조사계 소속 경찰관 이모(39) 경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5일 오전 0시20분께 제주시 일도2동 인제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400m 가량 운전하다가 단속 중이던 경찰에게 적발됐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83%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경찰서는 최근 출근길 불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서장까지 주간 음주단속에 나서면서 음주단속에 열의를 보였지만, 해당서 경찰관이 단속에 걸리면서 빛이 바랬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3월 중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씨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