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문화축제 엑스포 등 종합행사로 해야”
“섬문화축제 엑스포 등 종합행사로 해야”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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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 정책의견 수렴 간담회
박찬식 제주학 연구센터장 “기본계획 조속 수립 필요”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새롭게 추진하려는 (가칭)세계섬문화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벤트 형 축제가 아닌 엑스포, 포럼 등의 종합행사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13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세계섬문화축제 정책 의견 수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998년과 200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릴 예정인 세 번째 섬문화축제가 과거 실패를 답습하지 않고 성공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은 ‘세계섬문화 축제의 추진 방향과 국내·외 사례’를 통해 여전히 제주도가 축제에 대한 개최 이유, 대상, 계획 등에 대해 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지사가 핵심정책으로 발표했으면 제주도가 기본계획을 세우고 중심을 잡아 추진해야 한다”며 “축제에 대한 취지와 논리 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며 조속한 기본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토론에 참여했던 양은희 건국대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연구교수는 “이상적인 섬문화축제의 조건은 자발적 수행주체들이 참여하고, 회원국들에 의한 연대 축제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엑스포, 포럼, MICE, 공연 방식 등이 합쳐진 종합행사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조직에 의한 이벤트형 축제는 단기간에 축제를 조직할 수는 있지만, 축제의 정체성 문제나 일회성으로 끝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섬문화축제를 기회로 학술교류, 예술교류 등의 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6월까지 도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섬문화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입장을 최종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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