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 시간 걸려도 소홀함 없이”
“도시재생사업 시간 걸려도 소홀함 없이”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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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2동 주민들 10일 제주도의회 청원서 제출
“일방적 원도심 계획 철회 촉구”…13일 회견

제주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가 일부 사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지만, 여태까지 제주도의회에 수정된 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본지 보도(9일자 2면)와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이에 반발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오는 14일 제주도의회 의견 청취 심사를 앞두고 있는 제주도가 주민 반발을 고려해 그 이전에 수정안을 제출할지 주목된다.

지난 10일 삼도2동 지역구성원(주민, 상인, 건물주, 임차인 등)으로 구성된 86명은 제주도의회를 찾아 “사업 철회를 확실히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시재생 활성화 절차를 소홀함 없이 진행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에는 지난 2일 주민간담회에서 담당국장이 약속한 관덕정 광장 복원, 서문(진서루) 복원, 차 없는 거리 조성 등을 포함한 원도심 계획안을 백지화하고, 지역구성원의 참여 속에 새롭게 구상되는 계획을 세워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은 “그간의 계획안 수립의 부조리한 과정을 알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이 시행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지난 2월 8일 설명회 파행 등이 있었음에도 “제주도가 2월 15일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기존의 계획안을 그대로 의회 심의에 올린 것을 보면 일방적인 계획 밀어붙이기의 행태임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시재생특별법상 의회의 의견제시는 60일이 맞지만, 국토부에 최종안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수정안을 제출해도 어차피 의회, 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는 것”이라며 수정안 제출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반발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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