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공식화 파장 예상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공식화 파장 예상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7.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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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딘 헤스 기념비 제막식서 밝혀
국방 중기계획 따라 제2공항 내 추진 ‘기정사실화’

최근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한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공군이 설치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을 순수 민간공항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데다 군 공항시설 이용을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제주도의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9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딘 헤스 미 공군 대령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는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제주 제2공항 내 설치를 기존 국방 중기계획에 따라 진행할 뜻을 명확히 했다.

이성용 공군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논의는 1997년부터 국방 중기계획에 반영돼 계속 순연돼 왔다”며 “2018~2022년 계획에 반영돼 2021년부터 시작하기 위해 내년에 선행 연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제2공항 내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와 관련해 국토부, 제주도와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고, 공식적인 협의도 없었다”며 “공군이 독자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협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분한 설명을 통해 공감대를 갖고 가야 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도민과의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다음에 추진할 것”이라며 도민 공감대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 부장은 “부대 규모가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수송기 3∼4대, 헬기 3∼4대, 인력 200∼300명 정도를 운용할 생각”이라며 “남부탐색구조부대 주 업무는 구조가 목적”이라며 군사기지화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기지의 제2공항 연계 가능성과 관련해 국토부에 공식적인 입장을 요청한 결과 ‘전혀 검토되거나 논의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가 제2공항 내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지 이틀 만에 공군이 설치 계획을 밝혀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반대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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