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전시·연회 등과 연계한 MICE 관광객의 수용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이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사실상 통과하면서 건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와 함께 중앙부처 절충을 통해 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해 온 결과 행자부가 지난 6일 투자심사위원회의 조건부 심의의결 사항에 대해 제주도로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결과에 따른 조건 사항으로는 ▲시설활성화 대책 마련 ▲기존 ICC 건물과 접근성 제고방안 마련 ▲수익창출방안 마련 ▲조직 및 인력 운영방안 마련 ▲실시설계 완료 후 계약 체결 이전에 2단계 심사 이행 등이다.
제주도 MICE 다목적 복합시설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부지 내 700억원이 투자돼 지상 4층, 지하 1층, 건축연면적 2만820㎡ 규모로 들어서게 된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전시시설 건립계획 협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현장점검 등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착수 준비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건축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설계공모, 각종 심의이행, 건축허가 승인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친 뒤 하반기에는 공사를 착공,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향후 복합시설이 건립되면 회의 10000명, 전시회 560부스, 중대형 인센티브 관광객 연회도 7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ICC JEJU에서 중대형 MICE 행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찬 제주도 관광국장은 “ICC JEJU가 이번 시설확충을 계기로 양질의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제주 MICE산업 발전에 앞장서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