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전담팀 판단따라 다양하게 지원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교육복지 대상을 경제적 어려움 외에 복합적 위기 요인을 가진 학생으로 대폭 확대한다.
도내 모든 학교에 교감을 중심으로 한 교육복지 전담팀을 구성해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맞춤으로 지원한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형 교육복지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17년 새 학기부터 모든 학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위학교별 교육복지 체계 구축’이다. 각 학교마다 교감을 총괄로 하는 전담팀을 5~10명 내외로 구성해 복지가 필요한 학생을 발굴하고 지원 방식을 심사, 실행한다.
복지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법적 기준에 의한 저소득 가정 자녀나 다문화, 탈북, 기초학력미달학생 등 개별 복지사업에 따른 대상자를 명확하게 구분해 지원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법적 기준에 관계없이 학교 전담팀이 판단하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단위학교에 자율성을 대폭 부여키로 했다. 지원 항목도 교통비, 식대 등으로 현실화한다.
특히 고등학생 중 지원이 급히 필요한 가계곤란 학생에게는 1인당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교육복지 장학금을 신설해 올해 100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긴급 치료비가 필요한 학생에게는 도교육청 ‘작은 사랑의 씨앗’ 성금에서 1인당 500만원 이내까지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교별 500만원에서 1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7년 총 예산은 1054억 원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이번 제주형 교육복지 종합계획에서 지원 대상 아이들을 발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담임 등 교사들에 대한 연수를 강화한다.
3월 중으로 제주대학교 교육대학과 협약을 맺어 교대생 45명이 오는 4월부터 15개교에 배치돼 지원 학생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벌일 계획이다.
또, 이달 내 이번 종합계획의 세부 동선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해 도내 모든 학교에 배부하고, 사례관리가 우수한 교사에 대해서는 표창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더 내실 있는 지원을 위해 청 단위의 사업 중심에서 학교단위의 학생 중심으로 교육복지의 중심축을 옮겼다”며 “전국 최초의 이 같은 움직임을 통해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제주교육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