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 미분양 증가세
도내 주택 미분양 증가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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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기준 도내 353호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
道 “전국 평균 절반 수준·경기탓 침체기 아니” 분석

제주지역 (공동)주택 미분양이 조금씩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도내 준공 전 분양을 포함한 미분양 주택 총수는 제주시 265호, 서귀포시 88호 등 모두 353호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271호에서 한 달 새 82호가 늘어난 것이고 작년 1월 132호의 2.67배 규모다. 미분양 353호는 2014년 7월(360호) 이후 월별 집계로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주택 경기와 직접적인 영향을 보이는 준공 후 미분양 수도 늘고 있다. 올해 1월 말 준공 후 미분양은 제주시 80호, 서귀포시 26호 등 모두 106호로 전월(90호)보다 16호가 늘었다. 이 역시도 지난해 4월(108호)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제주도는 그러나 아직 도내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다. 경기 탓일 수도 있으나 미분양 물량의 위치와 전국적인 상황과 대비할 때 미분양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번에 집계된 미분양 주택이 모두 읍·면이나 도심지 외곽 동(洞)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국적으로 주택 미분양률이 0.3~0.4% 내외를 보이지만 제주지역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주택 수가 대략 24만호여서 전국 평균을 적용하면 미분양 주택이 700호 정도가 돼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절반 수준”이라며 “아직 제주지역 주택 시장이 나빠졌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동주택 가격 인상률이 2015년 17%대에서 지난해에는 약 7% 정도였고 올해 들어서는 보합세”라며 “업계에서는 가격 조정기라는 시각도 있으나 제주도의 주택공급 정책의 방향에 따라 앞으로 도내 주택시장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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