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한라산 남사면 일대
26개체 집단 자생 사실 확인
26개체 집단 자생 사실 확인

멸종위기 식물로 국내에서는 희귀 나무로 알려진 초령목이 제주에서 집단 자생지가 발견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식물(2급) 초령목(招靈木, Michelia compressa)의 집단 자생지를 제주에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초령목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돈내코 계곡과 흑산도 등 3곳에서 각각 한 그루씩 3그구만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나무이다.
이번에 발견된 곳은 한라산 남사면 해발 500m 일대로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등과 숲을 이루고 있으며, 초령목은 26개체가 섞여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된 초령목은 높이가 1m 이하인 어린나무에서 21m에 이르는 큰 나무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가장 큰 나무는 줄기의 지름이 46㎝, 나무 높이 21m였고, 자생지 내 초령목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주로 40년생 전후였으나 가장 오래된 나무는 55년생으로 확인됐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개체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정밀조사하고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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