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민간공항 추진, 국방부 논의 사안 아니”
“순수 민간공항 추진, 국방부 논의 사안 아니”
  • 오세정 기자
  • 승인 2017.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제2공항 성격 관련 ‘공식 입장’ 전달 예정
道, 군공항 추진 계획 대한 정부 입장 요청 상태

국방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맞물려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추진하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도민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정이 국토교통부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국토부가 이 같은 제주도정의 입장 표명에 대해 “순수 민간공항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고 국방부와 논의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을 공식문서로 전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5일 국토부와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2공항 부지에 군 공항시설이 들어설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 제2공항 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토부의 입장을 공식문서로 요청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 같은 제주도의 요구는 최근 지속적으로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가 제2공항 내에 설립된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해당 지역주민은 물론 지난달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공식문건을 통해 국토부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라는 주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달 말 국토부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관련 국토교통부 입장 회신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와 맞물려 숱한 의혹으로 제기돼 왔던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계획이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서 제2공항 개발을 맡고 있는 국토부의 입장 표명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최근 공식입장 표명을 요청해 왔는데 국토부는 순수 민간공항으로 추진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면서 “민간공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방부와는 논의 사항이 아니며, 조만간 이 같은 입장을 담은 공식문서를 제주도에 회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국토부의 입장에도 국방부가 제2공항 내에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를 추진할 경우 정부 부처 간 갈등은 물론 해군기지에 이어 제주도와 국방부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도민사회에서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