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부양비

제주 지역의 유소년 부양비(比)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노년 부양비는 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2016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구 66만1190명 중 0~14세 이하 유소년인구는 9만9743명, 14~64세 이하 생산연령 인구는 47만2016명,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만9431명이다.
유소년 인구 수는 2015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514명(0.54%)이 늘었다. 2010년부터 최근 6년 동안 처음이고 2013년 10만명 밑으로 떨어진 이래 가장 많은 수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인구 수의 13.5%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6만9725명과 비교하면 28.2%(1만9706명) 늘었으나 생산연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2014년부터 증가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생산연령층이 비생산연령층을 얼마나 부양하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인구부양비를 보면 유소년 인구 증가에 비해 고령 인구 증가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지리학에서 부양비는 단순 계층의 비율로 표시해 상대적인 부양 부담을 의미하고 유소년 부양비와 노년 부양비, 총인구 부양비로 구분된다.
지난해 제주 지역 유소년 부양비(유소년 인구÷생산연령 인구x100)는 21.1로 나타났다. 생산연령 인구 100명이 21.1명의 유소년을 부양한다는 것이다.
생산연령 인구가 2010년 40만3788명에서 6년동안 6만8228명(16.89%)이 늘었으나 유소년은 3931명이 줄면서 유소년 부양비도 25.7에서 4.6포인트가 떨어졌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6년 동안 1만9706명이 늘어나면서 노년 부양비도 2010년 17.3에서 지난해 18.9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소년과 노년을 합한 총인구 부양비는 40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0년 총인구 부양비가 43인 점을 고려하면 3이 하락했는데 이는 유소년인구의 감소보다 고령 인구 증가가 많지만 생산연령 인구의 증가가 더 크기 때문이다. 결국, 유소년 부양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제주의 유소년 수와 비중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해 제주의 노령화 지수는 89.7로 2010년 67.3에 비해 22.4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전국 노령화 지수는 100.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