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미래비전의 핵심가치가 청정과 공존이다. 그 만큼 우리도의 미래가 청정지역으로 가치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위협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매년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축산악취다. 악취방지법에 ‘악취’는 황화수소 등 자극성이 있는 물질이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여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냄새로 규정되고 있다.
이런 악취를 줄이기 위한 악취포집 방지시설과 미생물제 사용 등 다양한 방식의 악취저감 시도는 과거에 비하면 많은 진전이 있지만 여전히 악취로의 주민 고통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가축분뇨 연간 발생량은 약 4600만t으로 이중 40%가 돼지분뇨이다. 돼지분뇨는 함수율 90%로 가축 중에서 가장 높아 부적정하게 처리될 경우 수질과 토양오염, 악취 등을 일으킨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한 방편이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가축분뇨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돼지분뇨의 배출에서부터 운반·최종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전자인계서와 차량설치 장비로 가축분뇨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 및 적정처리를 유도하고, 돼지분뇨 배출 농가, 수집·운반업자 등은 상호 인수·인계를 할 때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이용하여 돼지분뇨의 배출 장소, 무게 등 각종 정보를 전자인계관리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돼지분뇨가 어디에서 배출·운반·처리되고, 액비가 어디에서 살포되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돼지분뇨 무단배출로 인한 악취민원과 환경오염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은 2013년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는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본격 시행된다. 가축분뇨 배출자 및 재활용업체는 전자인계관리시스템의 운용방법, 절차 등 운영관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제주 축산업이 청정 가치와 공전하면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가 등의 환경의식 제고가 절실하다. 전자인계관리시스템 본격 시행으로 양돈 관련 사업장에서는 돼지분뇨의 배출에서 처리까지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함으로써 도민의 공감을 얻고 인식도 달라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 해 본다.
<제주시 환경지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