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 3·1 정신 되살려 오늘의 위기 극복”
“선조들 3·1 정신 되살려 오늘의 위기 극복”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98주년 3·1절 기념사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제주시 조천읍 미밋동산에서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1일 제주시 조천청년회의소(회장 김형진)는 1919년 3월 21일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조천 미밋동산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제25회 조천만세대행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등 주요 기관 단체장들을 비롯해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등 광복회원, 지역주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10분 동쪽으로는 함덕초등학교에서, 서쪽으로는 신촌초등학교에서 각각 출발해 만세동산 방향으로 약 2㎞를 행진했다. 오전 9시 미밋동산에 모인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98년 전 함성을 재현했다.

행사가 끝난 후 이들은 애국선열추모탑에서 헌화·분향하며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린 후 오전 10시 조천체육관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3·1운동의 가치와 정신은 여전히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유산으로 피 속 깊이 흐르고 있다”면서 “국가적, 정치적으로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애국선열들의 고결한 희생이 주는 의미가 더욱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사회는 빠른 성장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있다. 선조들이 역사를 통해 증명해 왔듯이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며 함께 노력한다면 그 어떤 위기와 어려움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 김장환 등 핵심 인사 14명과 인근 지역의 서당 생도와 주민 등 700여 명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라고 쓴 혈서와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쳤던 운동이다. 이날 이후 나흘간 계속된 시위로 29명이 기소됐으며, 핵심 인사 14명은 거사 모의, 시위 주동, 태극기 제작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에서 1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