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제주바다 재점령 ‘악몽’
괭생이모자반 제주바다 재점령 ‘악몽’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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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김녕 등 북부해안 최대 10t 수거 진땀
제주 재작년 사태 재현 우려 예찰활동 강화

최근 제주시 북부해안을 중심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대거 출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시는 일단 지난 2015년 대규모 유입 사태 당시와 비교해 그 규모가 크지 않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보습이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조천·구좌·애월읍, 한경면 등 제주 북부 해안에 다량의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왔다. 특히 함덕서우봉해변과 김녕∼월정 해안에는 최대 10여t이 쌓여 매일 중장비를 동원, 수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어업 지도선 2척을 북부해상에 파견, 괭생이모자반 유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업지도선 등을 통해 예찰한 결과 지난 2015년과 같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최대 500t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퇴비 등으로 재사용할 계획이지만 많은 양이 유입될 경우 매립장 사용 여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괭생이 모자반은 잎이 가늘고 긴 모자반과의 해조류다. 주로 봄철 제주도와 서·남해안에 유입돼 해수욕장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발생시킨다. 특히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해상양식장 등에 피해를 입힌다.

최근 일부 식당에서 식용으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양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다량으로 유입될 경우 심각한 환경피해를 입을 수 있다.앞서 지난 2015년 중국 남부해역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 약 2만t이 해류를 따라 제주와 전남 일부해안에 상륙,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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