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국 반헌법적” 주장

제주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하모니십연구소와 애국탐라인연합회는 2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로 노인층이 참여했고, 간혹 젊은 학생들과 부부가 눈에 띄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탄핵 정국이 반헌법적”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주로 나왔다. 시민들은 “거짓 선동 정의 외면 언론들은 각성하라” “정의로운 탄핵심판 헌제는 명심하라” “자유 법치 여기 있다 태극기가 민심이다” “법치 수호” “자유 수호”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창예(67) 애국탐라인연합회 집행위원은 “그동안 자유 법치를 존중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줄 알았는데 탄핵안 가결 이후 촛불집회 등을 보면 헌법적 절차에 어긋난 상태로 정국이 돌아가고 있다”며 “애국인들이 용기를 가지고 탄핵 기각을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주로 박 대통령의 혐의가 재판을 통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 심판이 이뤄지는 것을 문제 삼았다. 김모(66)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국민들이 감정적으로 물러나게 하려 한다”며 “재판을 통해 문제점이 밝혀지면 그때 탄핵해도 된다”고 했다.
채모(70‧여)씨도 “이번 언론보도를 통해서 나온 얘기들은 박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 경제를 많이 살리려고 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이 저지른 사소한 실수”라며 “전직 대통령도 수많은 비리 저질러도 임기를 마쳤는데 너무 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합창, 묵념, 자유발언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