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 퇴적층 제거땐
수위 40㎝이상 높아져”
남서쪽 경사면서 20m까지 누수 급속진행
‘백록담 담수보전’ 중간용역
한라산 백록담 바닥을 뒤덮고 있는 토사층을 제거할 경우 백록담 수위가 40㎝ 이상 높아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외뢰를 받아 지난해 9월부터 백록담 담수 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제주대 현해남 교수, 부산대 윤성호 교수팀은 31일 중간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한라산 백록담 담소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방안’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연구팀은 백록담의 누수현상을 해석하기 위해 담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작은 입자인 점토.미사와 거꾸로 누수현상을 촉진시킬 수 있는 모래 함량을 비교분석,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백록담 경사면에서 남서쪽 방향 5m 지점에서의 모래 함량이 평균 60% 안팎으로 모래 함량이 매무 많아 높아 물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었으며 10m, 15m 지점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반면 25m 지점 이후부터는 모래함량이 20% 내외로 낮자져 담수시킬 수 있는 토양 조건을 갖고 있었다.
이는 백록담 남서쪽 경사면에서 25m 지점 이후부터는 점토와 미사 함량이 80%로 높아 담수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토양입자 크기 분포를 조사한 결과 경사면에 가까울수록 큰 입자로 구성돼 누수현상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백록담 남서 방향으로 경사면에서 20m 지점까지는 누수현상이 빠르게 나타나다가 20m 이후부터는 누수현상이 느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면서 백록담 토양이 담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토양조건을 유지하려면 투수속도가 하루 5∼10㎝ 이하를 유지할 수 있는 토양층위까지 토양층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백록담 분화구 암벽 붕괴에 대해서는 백록담을 형성하는 암체의 지질 구조적 특성과 풍화정도에 따라 붕락(崩落) 양상이 서로 다르다면서 기반암의 풍화작용에 의해 구조적으로 붕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백록담 일대에는 김의털과 백리향 제주양지꽃 검정겨이삭 섬바위장대 등을 비롯해 167종류의 관속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