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부동 1위’ 금강제화 2위…신제주권으로 이동

제주 전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표준지가 사상 처음으로 신제주 지역에서 나왔다.
22일 국토교통부가 조사·평가(2017년1월1일 기준)한 제주시 표준지공시지가에서 신제주 연동 273-1번지 제원아파트 사거리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건물1㎡당 570만원을 기록, 최고지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평가에서 파리바게뜨 건물이 최조지가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 14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일도1동(1461-2번지) 금강제화 건물은 2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지난 1990년부터 2002년까지는 일도1동(1145-17번지) 김 약국 건물이 가장 비싼 지역이었다. 이듬해부터 금강제화건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금강제화는 올해 지난해까지 14년동안 제주시 지역 표준지 최고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급등하는 신제주지역 부동산 경기를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평가에서 금강제화의 표준지공시지가는 550만원(1㎡)당이었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지가를 기록한 표준지가 원도심에서 신제주권으로 넘어갔다는 것은 최근 급등하는 신제주지역 부동산 경기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실제 표준지 가격 상승률만 비교해도 제주시 원도심은 최근 3년간 3~5% 수준이었지만, 신제주 도심은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원도심은 침체되고, 신제주권인 경우 인구유입 등과 맞물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며 “표준지공시지가는 향후 진행되는 개별공지가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 가격 현실화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표준지는 추자면 대서리(횡간도) 산 142번지로 790원(1㎡당)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