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선으로 서로의 존재를 만든다’
‘수많은 선으로 서로의 존재를 만든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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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
손귤의 설치미술전 27일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는 ‘INTER BEING(어울려 존재하기)’을 주제로 손귤의 설치미술전을 오는 27일부터 오는 4월 27일까지 두 달간 개최한다.

손귤의 작업은 그동안 거리에서 진행됐다. 화랑이나 갤러리를 벗어나 일상의 공간에서 많은 실험과 표현으로 작품활동을 하며, 작가의 삶보다 인간으로서의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이어왔다.

또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사건들을 그리고자 손귤은 설치미술이라는 조형요소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작가는 삼각형 그리드에서 무수히 많은 선으로 서로의 존재를 만든다. 마치 불교의 인드라망의 그물과 같고, 선으로 만들어진 면의 새로운 공간은 인체의 지문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이번 전시에 나타난 삼각형 그리드는 그동안 삶의 갈등과 경계를 뛰어넘어 모두 함께 어울려 존재하기를 소망한다”면서 “다시 자신과 또 다른 만남을 향하는 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9회, 그룹전 150여회, 한·일 작가교류전 10여회 등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 첫 날인 27일 오후 7시에는 오프닝 행사로 실험음악그룹 텐거와 마임이스트 이상옥의 마임공연이 설치미술작품과 연동해 진행된다. (문의=064-73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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