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시민단체 성명
곶자왈사람들, 제주주민자치연대 등 제주 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탈핵도민행동’은 22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제주항공이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에 부정기편 운항을 확정한 데 대해 “노동자의 건강과 국민 안전을 내팽개친 제주항공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해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의 등급은 7등급으로 핵발전소 사고 최고등급”이라며 “방사능 물질이 대량으로 유출되고 이로 인해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후쿠시마 공항은 해당 사고 지역에서 57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사능 오염 피해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항공은 후쿠시마보다 오히려 서울의 방사능 수치가 더 높다면서 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괴변을 펼치고 있다”며 “해당 지역에 다양한 방사성 위해물질이 있어 체내에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경우 아무리 극미량이라도 암 유발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에 제주항공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운항 결정은 승무원의 건강권을 짓밟고 나아가 노동권을 유린한 행위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며 “특히 오염지역으로의 운항으로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제주항공은 운항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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