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내 실현 ‘깜깜’…행정·경영 야간 내년 부활

교육대학(사라캠퍼스) 이전은 학생과 동문 등 구성원들의 반대로 현 허향진 제주대 총장 임기 내에는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대가 올해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융합대학)을 도입하며 폐지한 행정학과와 경영학과 야간반은 2019학년도부터 다시 개설된다.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은 21일 본관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허 총장의 공약이기도 했던 교육대학 아라캠퍼스 이전 계획은 여전히 구성원 설득에 가로막혀 있다.
허 총장은 “지난해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교육대학 학생 임원단을 2회 만나 구성원들과 소통에 나섰으나 동문들의 반대 등으로 설득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을 위해서는 300억~400억 원이 들것으로 추산되고, 내년에 당장 설계에 들어가도 건축과 이전까지 족히 7~8년이 걸린다”며 “이후 예산확보를 위한 정부 설득 과정도 남아있다”고 말해 내년 2월 임기 안에 이전에 대한 윤곽을 잡기는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제주대가 2017학년도부터 도입한 평생교육단과대학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자평했다.
허향진 총장은 “만30세이상 평생학습자와, 산업체에 3년이상 재직중인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과정이다 보니 대상 폭이 좁아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에는 지원자가 적었다”고 말했다.
평생교육단과대학을 설치하면서 폐지한 행정, 경영 야간반은 도내 상업계열 특성화고 관계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2019학년도부터 다시 개설한다고 밝혔다.
약학대학 유치에 대해서는 “우리 대학의 오랜 희망사항”이라며 “정치권이 안정되면 추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개업 약사가 아닌 연구 약사를 배출해 제주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인재를 성장시킬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2019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의예과로 학제가 개편됨에 따라 2018학년도부터 학·석사 통합과정 모집을 중단하고 의전원 석사과정(20명)은 2020학년도까지만 모집한다.
또,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18학년도부터 수시모집 비율은 54.3%(1291명)로 확대한다. 제주대의 수시 비율은 2016학년도 34.3%(807명), 2017학년도엔 49.9%(1188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