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위치
5소장은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금덕리·어음리 등의 남쪽 해발 300~700m에 있는 목장으로 동쪽은 제주시와 북제주군의 경계인 무수천에서 시작되어 서쪽으로 유수암리, 금성천까지 이어져 6소장과 경계가 된다.
남쪽은 정조 4년(1780)에 김영수 목사때 횡장(橫墻) 1530보(步)를 쌓은 것이 상잣으로 해발 790m 천아오름 기슭을 지나 작은놉구메·큰놉구메오름와 바리메오름(6소장)으로 이어지며 북쪽으로 제주경마공원, 자동차운전면허장과 학원 서북쪽의 원동으로 이어져있고 해발 597m의 궤물오름과 산샘이오름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라산 서북사면에 위치하여 4소장보다는 조금은 완만한 지형이다.
그리고 목장이 최고로 확대되었을 때는 해발1000~1604m 붉은오름, 만수동산까지로 10소장 중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이었다.
②목장실태
제주읍지, 탐라지초본, 탐라고사의 목장도형에 의하면 말 198~1094필, 마감·반직감·군두·목자 19~78명으로 편차가 심한 이유는 말 사육필수에 따라 증감한 것이며 수처(못)는 18곳으로 다른 목장보다 많았고 지금도 주연지(못)과 궤물오름 동쪽기슭에 궤물(泉)은 사람과 말과 소들이 음료수로 사용하고 있다.
제주삼읍총지도에 有信洞里 위쪽에 門有信洞梁(문이신굴도:광령2리), 門許門梁(문허문도:유수암리-현재 제주경마공원동북쪽에 있는 묘지 비석에 허문양로 표시됨)과 門有叱南梁(문유질남도) 부근에는 장통밭(낙인을 찍었던 곳)과 동북쪽에는 馬祭壇(당동산)이 있고 목장중심지인 避雨家가 있던 곳이며 門猪出穴梁(돗난굴도:광령1리 출입구)은 이소장의 동쪽 출입구였다.
그리고 6소장과의 출입구인 上大路梁(웃한길도)가 표시 된 곳이 서원(西院; 院趾)이며 4·3사건 때 마을이 전소되었으나 서부관광도로 개설이후 마을이 형성되고 있다.
애월조점은 1702년(숙종28)11월14일 제주목사, 지방관 제주판관(종5품)이 애월진의 군사와 제주마를 점검한 그림이다.
애월진 내에는 군기 등의 건물다수와 말을 점검하기 위한 사장과 원장이 설치되어 있다. 순력내용은 치총(雉摠:꿩 잡는 군사), 성정군 245명, 목자와 보인181명, 제주마 1,040필이다.
이곳에서 점검한 말들은 제주도의 10소장 중 4·5소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말이다. 남환박물의 애월소에 소속된 목장은 제2소의 결(結)자장, 제3소의 진(辰)· 숙(宿)·치(致)·우(雨)· 로(露)와 대3소의 위(爲)·여(麗)자장(字場)이다.
탐라순력도의 제주마 조점은 이형상목사 일행이 1702년 6월 7일 공마봉진,우도조점(7,13),산장구마(10,15)를 실행 한 후 10월 29일 부터 동쪽으로 조천조점을 시작하여 별방조점(10, 30), 남쪽으로 정의조점(11, 2)과 서귀조점(11, 5) 서쪽으로 대정조점(11, 10)과 북족으로 명월조점(11,13), 애월조점(11, 14)으로 끝마치고 다음날 순력은 제주조점에서 제주마와 관련된 것은 애월조점에서 확인하였으므로 제외된다.
현재 제주경마공원에서 토·일요일에 10회의 경마가 시행되고 있으나 제주산마·재래마경주·혈통 및 기초 등록된 제주마 경주가 시행되고 있다.
제주경마공원 주위의 개인목장과 장전리 제주마 망아지 생산기지 및 광령·금덕·고성의 목장에는 소와 말(Thoroughbred종)이 방목되고 있으나 많은 목장용지가 개간되어 농작물(감자)을 재배하고 있고 광령양돈단지와 한우단지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6소장에서 계속)
효종4년(1654)에 제주목사였던 이원진의 탐라지와 이형상의 南宦博物(1703)에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과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참고하여 제주목(濟州牧)편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2월 초하룻날 귀덕, 김녕 등지에서는 나뭇대 12개를 세워 신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낸다. 애월에 사는 이들은 떼(뗏목)모양을 말머리(馬頭)처럼 만들어서 비단으로 곱게 꾸미고 약마희(躍馬戱)를 하여서 신을 즐겁게 하였다. 이달에는 배타는 것을 금한다.
보름날에 끝을 맺는데 이를 영등이라 한다.
약마희에 관한 기록에 따르면 ‘뗏목을 말머리와 같이 만들어 비단으로 꾸민다’라고 했는데, 떼배를 말(馬)로 형상화한 것은 빠른 속력으로 경주에 승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풀이된다.
장 덕 지 교수
제주산업정보대학 관광생명자원과
(제주마문화연구소장·제주도문화재위원·제주마주협회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