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결항사태 4600여명 체류…어제 대기승객 몰려 공항 북새통
제주공항에 강풍과 난기류 현상으로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는 19일 낮부터 오후 10시까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와 강풍특보가 잇따라 내려졌다.
이날 윈드시어와 강풍특보로 항공편 57편(출발 28·도착 29)이 결항했고, 항공기 105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에 따라 주말 관광객 4600여명이 제주를 떠나지 못해 발이 묶였다. 이 가운데 120여명은 여객청사에서 밤을 지새웠다.
항공기 운항은 20일 재개됐지만 일부 차질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00편이 결항했고, 강풍 등에 따라 항공편 이륙도 지체되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총 20편의 임시편(대한항공 11편, 아시아나 9편)을 투입해 체류객들을 수송했다.
제주공항 대합실은 이날 예약 승객에다 전날 결항사태로 탑승하지 못한 승객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공항 주변 도로에서도 극심한 차량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한편 제주도는 19일 항공기 결항사태로 발이 묶인 체류객 지원상황실을 설치해 숙박업소 정보 제공 및 모포·매트 등을 지원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도 체객대책본부를 설치, 체류객 편의 지원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지원물품을 배분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