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성장 동력 견인하는 지역산업박람회
제주 신성장 동력 견인하는 지역산업박람회
  • 유영신
  • 승인 2017.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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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MICE 초기엔 국제회의 위주
기업포상관광·문화이벤트 ‘진화’
민간주도 산업박람회까지 개최

제주천연화장품박람회도 대표적
한국화장품 세계무대서 ‘인기’
1500만 관광객 바이어로 공략 필요

그간 제주의 MICE산업 흐름을 보면 초기엔 ‘휴양형 국제회의도시’라는 기치 아래 정부나 공공기관, 민간 단체 중심의 국제회의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었다. 2012년 제주 입도관광객 1000만명을 목표를 설정하면서 규모가 큰 국내외 다단계회사를 포함한 기업 포상관광 유치에 공을 들였다.

2013년 관광객 1000만 목표 달성 이후엔 불어난 유동인구와 생활 패턴의 변화에 힘입어 문화가 중심이 된 이벤트들까지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이 더불어 향유하며 지역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제주 마이스산업은 점진적 진화 추세 속에 눈여겨 볼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3~4년 사이에 앞서 축적된 국제회의와 문화이벤트 경험을 결합, 지역의 대표산업과 손잡고 전문적인 산업전시박람회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산업전시박람회는 지역의 산업 경제적 구조가 뒷받침돼야할 뿐만 아니라 초기 투자액이 상당한 반면 회수는 느려 민간이 시작하기엔 매우 어려운 분야다. 대개는 정부기관이 지역 발전을 위해 초기 예산을 투입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주도는 산업전시를 개최하기엔 해당 산업 여건이 채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공기관마저 주저하던 때 민간기업들이 의지를 갖고 자체 투자하여 만든 것이 여럿 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제주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로하스박람회 등이 대표적이다.

제주의 산업구조가 농업과 관광 중심, 농수축산물의 단순 가공제조업에서 차차 스마트그리드·풍력발전 등과 같은 에너지 관련 분야, 화장품이라는 신산업군으로 확장을 시도하여 이제 1차적 성공은 거둔 셈이다. 이들 산업군은 제주의 이미지와 부합하고 국내외 시대적 흐름에도 맞는 고부가가치성으로 인해 제주산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제는 ‘어떻게 꽃피울 것인가’라는 과제를 맞닥뜨린 시점에서 MICE산업과 융복합한 모델로서 산업전시박람회가 생겨난 것이다. 전시박람회 개최에 있어 일반 소비자로서 시장 가치가 있는 참관객이 많아야 함은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그래서 지난해 1500만 명을 넘어선 관광객은 제주가 갖는 소규모 정주민의 약점을 보완, 산업박람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동력원이다.

매년 가을 우리 회사는 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제주엔 창업·이주·투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화장품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이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홍보마케팅·국내외 정보교류·네트워크 구축 등은 제품 개발과 함께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도내 화장품업계의 이런 필요성에 근거하여 시작한 ‘제주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이 박람회는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화장품산업 육성에 뛰어든 시점에 도내 화장품산업 육성 정책과 발맞춰 국내외에 제주가 화장품산업의 중심임을 천명하는 강력한 홍보 도구이자 국내외 화장품기업의 제주 투자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화장품과 뷰티라는 이슈는 경제와 문화의 수준에 비례하여 선진화가 이루어질수록 일상생활 속 비중이 늘어나고 남녀 성별과 노소의 격차를 뛰어넘는 분야로 그 성장 가능성이 무한대다. 요즘 잠시 정치적인 이슈로 우리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듯 하나 이미 엄청난 시장성을 보여준 중국에서는 물론, 한류 확산에 힘입어 세계무대에서 여전히 인기 상승 중인 한국산 화장품으로서 제주화장품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제주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 개최 중요성은 더해진다.

거기에 연간 150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에게 제주를 담은 특별한 선물로 제주천연화장품을 인식시킨다는 목표도 있다. 제주를 방문하게 되면 반드시 제주천연화장품을 사야하고 박람회 기간에 맞춰 제주를 찾는 것이 당연시 되는 날이 어서 오길 기대한다.

자발적으로 제주를 찾는 1500만명의 방문객들이 우리의 진정한 바이어다. 이들이 가진 시장 가치를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접점을 마련하고 찾아서 상생할 것인지 오늘도 진지하게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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