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지어진 옛 육군 병동

한국전쟁 당시 육군 병동으로 쓰였던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군산 둔율동 성당,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 가옥, 이화여대 토마스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브레디관과 더불어 대정여고 실습실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정여고 실습실은 제주도 모슬포에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된 직후인 1952년, 의무대와 부상병 후송병원을 겸한 98육군병원의 병동으로 건립됐다.
당시 98육군병원에는 50여개의 병동이 있었고, 1964년 이곳에 대정여고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당시의 병동 가운데 현재는 대정여고 실습실만 남았다.
제98육군병원은 군인들뿐만 아니라 의료시설이 매우 빈약했던 당시 제주도 상황에서 지역 주민들의 치료를 위한 종합의료시설의 기능과 임무를 수행했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육군병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서 등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화재 등록 예고 기간은 15일부터 한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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