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주지역에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태풍 등 기상이변 현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집중호우(일 80㎜이상) 일수만 보더라도 1990년대 36일에서 2000년 이후 53일로 1.5배 늘었다. 또한, 공사장 등에서 올해 들어서 만도 7건의 안전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인재도 계속되고 있다.
어느 때 보다도 재난사고 예방에 소홀하지 않아야하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형건축물 공사현장과 같이 안전사각지대 발생이 우려되는 곳은 현장 시공·감리 종사자를 중심으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과 점검 등 안전문화운동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안전관리실은 평상시에는 예방과 대비 활동에 주력하고, 대형사고 등 재난 발생 시에는 초동대응 부서를 재난안전상황실로 일원화, 재난안전관리에 대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등 아래와 같은 ‘안전·안심·편안(3安) 제주’ 실현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제주가 되도록 할 것이다.
첫째,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구축을 위한 협업체계 강화다.재난안전정책의 총괄·조정 기능 강화를 위해 평상시에는 도-행정시 간 안전정책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재난 시에는 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중심이 되어 재난대응 협업체계를 가동해 제주도 부서 간, 도-행정시 및 민-관의 수직적·수평적 협업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둘째, 재난대응을 위한 빅 데이터를 생산하고 활용해 나갈 것이다. 최근 재난은 사회적 환경의 불확실성과 다양화 특성을 보이고 있어,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과학적인 정책수립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민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기 위해 정책적 파급효과가 크고 도민 생활과 밀접한 재난안전 분야 DB를 생산,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재난관리 또한 빅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재난발생의 원천적 예방 및 유사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재난의 규모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 등을 고려한 지역별 강우량을 활용,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방재성능 목표를 재설정하도록 하겠다.
셋째, 재난유형별 행동매뉴얼 개선을 통해 신속한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 기존 재난대응 매뉴얼의 미비점을 보완, 단계별 업무절차와 체크리스트 등 임무·역할을 명확히 해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행동 매뉴얼’로 개선한다.
그리고 재난안전 역량강화를 위해 협업부서 및 재난관리책임기관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전문교육 15명과 전문양성교육 73명을 실시하겠다. 또한, 재난대응 훈련을 연70회 시행, 재난발생 시 신속한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넷째, 도민과 함께 안전 불감증 개선을 위한 안전문화운동을 강화하겠다. 재난안전관리는 서류로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선 우리 모두의 안전 불감증 개선을 위해 올해는 ‘안전문화 정착의 해’로 정하고 올해 수립한 모든 계획들이 철저하게 현장에 녹아들고, 몸에 밸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안전문화운동을 실시할 것이다. 무엇보다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바로 조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문학자 마크 트웨인은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섬 제주를 만들기 위해 안전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때 안전 불감증이 해소되고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제주도 안전관리실은 도민들과 함께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