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입국거부 중국인 매일 34명”
“제주공항 입국거부 중국인 매일 34명”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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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강화 영향 지난해 1만2446명 강제출국
14일 중국인 2명 등 거부 따른 소란도 발생

최근 제주지역 불법체류자가 급증에 따라 법무부제주출입구사무소(이하 제주출입국사무소)의 입국 심사가 강화되면서 하루 평균 34명의 외국인들이 입국을 거부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국제공항내 송환대기실에는 하루 평균 70여명의 외국인들이 본국 송환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피우는 일도 비일비재 한 상황이다.

14일 제주출입국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경 입국을 거부당한 중국인 2명(남1명, 여1명)이 송환대기실 내에서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출입국사무소는 이들이 편도 항공권, 행색 등을 종합해 불법체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입국을 거부한 것 이라며 중국영사관측과의 전화 통화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이날 오후 항공편을 이용,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 제주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제주방문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심사 과정에서 입국목적이 명확치 않은 경우 입국 거부를 하고 있다”면서 “매일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 입국 거부에 따른 정상적인 이의제기를 하는 것인데 보기에 따라 소란(난동)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AOC)가 관리하는 송환대기실은 입국을 허가받지 못한 외국인들이 본국 송환 전까지 단기간(2~5일) 대기하는 장소로, 이들의 체류비용은 대부분 항공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입국심사가 강화되면서 하루 평균 70여명이 이곳에 체류하고 있으며, 소란이 있었던 이날에는 무려 99명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증가함에 따라 법무부가 입국심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 간 제주에 입국한 후 체류기간을 넘기거나 무단으로 이탈한 불법체류자는 2014년 1450명, 2015년 4353명, 지난해 5762명 등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 기간 입국 거부자도 늘어 2014년 2177명에서 2015년 7664명, 지난해 1만2446명 등으로 하루 평균 34명꼴로 입국거부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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