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단설유치원 설립 서둘러야”
“제주에도 단설유치원 설립 서둘러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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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설체제 원아급식·행정 업무소홀 문제점 지적
“전국 300곳 넘으나 제주엔 단 1곳도 없어” 강조

적어도 올해 제주지역에 단설유치원 설립의 초석은 깔자는 제안이 나왔다.

만 5세 유아에게 만 12세와 같은 식단을 제공하는 현행 초등 병설유치원의 급식 문제 등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속개된 제348회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 제주도교육청 주요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도내 유아교육의 문제점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김황국 부의장은 “만 5세와 만 12세가 같은 식단을 먹는 것은 영양적으로 큰 문제”라며 소규모 병설유치원에 의존하는 제주지역 유아교육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초등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면 유치원 원아들의 식사를 영양교사 대신 유치원 교사 등이 준비하고, 행정실은 병설유치원의 업무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처리한다”며 “결과적으로 유치원 교사들이 제 업무에 몰입할 수 없는 구조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 부의장은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가 ‘병설’ 체제 때문인 만큼, 도교육청 주요 업무보고에 ‘중장기 추진’으로 분류된 단설유치원의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강시백 의원도 단설유치원의 필요성을 긴 시간 언급했다. 

강 의원은 “전국에 단설유치원이 300곳을 넘고 올해만도 30곳 이상이 설립되는데 제주에는 한 곳도 없다”며 “현재 제주에는 유치원 원장 자격증 가진 사람 4명이고 원감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7명으로 수치는 앞으로 계속 늘 텐데 교원인력의 효율적 운용 측면에서도 단설유치원의 설치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윤춘광 부의장과 오대익 교육의원 등도 도교육청의 유아교육 홀대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의원들은 “유치원 교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더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라며 도교육청에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근 부임한 신임 이계영 제주도 부교육감은 “교육부에서 유아교육과장을 맡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유아교육을 중시한다면 단설유치원이 꼭 필요한 만큼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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