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친척집에 보내진 10대 소녀가 새벽 인근 가정집에 들어가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A양(16)은 지난 28일 새벽 3시께 북제주군 한경면 소재 불이 켜진 이모씨(52)의 집에 찾아가 "배가 고프다. 밥을 얻어먹을 수 있냐" 면서 이씨에게 애원했다는 것.
새벽인데다 무작정 찾아온 A양이 의심스럽긴 했지만 이씨는 흔쾌히 밥을 차려줬으며 휴대폰까지 빌려 줬다.
그러나 이씨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A양은 종적을 감췄는데 방문 입구 이씨의 지갑 속에 있던 28만원도 같이 사라진 것.
이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당시 A양이 병원에 입원중인 남자친구에게 전화한 사실을 알아내 29일 오후 A양을 붙잡았다.
그런데 온갖 사고를 많이 치자 친척집으로 보내진 A양은 답답함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한 채 그 곳을 빠져 나오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고등학교 진학을 못한 A양의 가정형편은 중.상위 계층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범행수법을 말하기에 앞서 부모의 외면아닌 외면이 A양을 범죄자로 만든 것 같아 무척이나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양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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