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들어 제주 아파트 1억802만원 올라
朴정부 들어 제주 아파트 1억802만원 올라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년 상승률 75.8% ‘전국 최고’…1억 이상 ‘전국’유일

이주민 증가 등 영향…경실련 “부동산거품 제거 대책 시급”

지난 4년간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이 평균 1억80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박근혜 정부, 지역별 아파트가격 상승 격차 비교’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파트 평균가격은 2013년 2월 1억4250만원에서 2017년 1월 2억5053만원으로 4년 새 75.8%(1억802만원)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2억4929만원에서 2억8325만원으로 13.6%(3396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제주의 경우 이주민 증가에 투기 바람까지 불면서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7개 시․도 중 상승액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제주가 유일했다. 제주에 이어 세종(8568만원), 대구(7761만원), 서울(6785만원), 광주(4493만원) 등의 순으로 상승액이 컸다. 최저 상승액은 전남 58만원 이었다. 제주의 상승액은 전남의 187배에 달했다.

올해 1월 기준 아파트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울(5억6202만원)로 나타났다. 제주는 경기(2억9782만원), 대구(2억5756만원), 부산(2억5437만원) 등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평균 가격이 높았다.

경실련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GDP(국내총생산) 상승액(223조)보다 집값 상승액(781조) 3.5배 많아 우리나라 경제의 부동산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난 정권부터 조금 해소되는 듯했던 부동산 거품이 ‘빚내서 집사라’는 정책과 부동산 3법 개정 등 규제완화로 인해 재조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의 ‘독’인 부동산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토지공개념을 재확립하고,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임대주택 확충, 과표 정상화, 임대소득세 강화 등의 정책을 입법화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