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부(富)는 플랫폼에서
세계적 기업들 플랫폼 비즈니스
구글·페이스북·애플·카카오톡 등
플랫폼 기업이 세상 주도
참여자 연결 지속적인 가치 창출
제주 ‘플랫폼’ 경쟁력 충분
세계적인 일본의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는 “21세기 부(富)는 플랫폼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플랫폼(platform)은 ‘열차 역에서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리기 쉽도록 철로 옆에 설치해 놓은 승강장’을 말한다. 원래 이 용어는 16세기에 생성된 이후 일상생활이나 예술·비즈니스 등의 분야에서 사용돼 왔다. 그러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대, 널리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플랫폼은 모든 기업이나 개인에게 비즈니스 기회이자 위협이 될 수 있다. 인터넷 또는 SNS를 사용해본 사람들이라면 들어본 구글·페이스북·유튜브·인스타그램·링크드인이나 카카오톡·위챗 등의 기업이 바로 이러한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들이다.
이들은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여러 사용자 또는 조직 간에 관계를 형성하고 비즈니스적인 거래를 형성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 환경으로 자신의 시스템을 개방한다. 그리고 개인·기업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하여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 플랫폼 참여자들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는 세계 각지에 떨어져서도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친구도 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적인 성공자가 됐다. 그는 하버드 대학 재학생시절에 친구들과 재미삼아 만든 여자 친구 소개 플랫폼 페이스 북을 시작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뤄냈다.
아이폰으로 잘 알려진 애플은 아이폰의 판매를 통해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아닌 애플스토어를 통해서 플랫폼을 구축, 모든 사업을 그 플랫폼 안으로 들여오고 있다.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위기감에 빠진 여러 레코드 레이블 회사들이 결국 애플의 플랫폼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애플은 미국 최대 대형마트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음원 판매업자가 됐다.
결국 애플 없이는 레코드회사들의 자력갱생은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플랫폼의 위력이다. 애플이 이러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소비자 멤버십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제조업체나 판매업체들은 온라인에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들 내에서 새로운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세상을 주도하고 있다.
플랫폼에서는 일정한 양식을 매개로 참여자들을 연결시켜 새로운 가치가 지속적으로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서 예전에는 수백 명이 불철주야 일해도 10년 이상 걸리는 성과를 혼자서 일순간에 만들어 내고 있는 세상이다. 자고 나면 세상이 바뀌고, 자고 나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고 있는 요즘이다.
4차 산업혁명도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한다. 건강관리 GPS를 갖춘 완벽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에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어지고 있다. 이미 인터넷 기업이나 통신사들이 자신의 분야가 아닌 헬스케어 기기장비 센서를 개발하고, 스마트폰의 어플을 통해서 가입자들을 늘리고 있다. 이런 기술들이 개인 유전체학·로봇공학 및 나노물질들이 개발되어 서로 연결되면서 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예방 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예방의학 진단 및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강력한 새로운 방법 즉 헬스케어기기나 DNA 검사, 칩을 스마트폰에 연결시켜서 스스로의 건강관리를 하는 산업이 최대의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21세기는 하나의 상품이 지닌 가치보다는 플랫폼의 일부로서 지닌 가치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지금까지 우리는 플랫폼을 소유하지 않고, 플랫폼을 이용만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외부에 돈을 지불했다. 제주도는 지리학적으로 육지와 떨어져 있지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활성화 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플랫폼을 통한다면 자유롭게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서 전 세계의 시장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잘 활용한다면 경제·문화·관광산업 등에 신성장동력의 확보와 함께 새로운 유형의 직업과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