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7.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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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눈바람 속 16차 도민 촛불집회 ‘열기’
“더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 함께” 한목소리
▲ 제주도 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 행동은 정월대보름인 11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즉각 탄핵 기원 제1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정월의 보름달보다 작지만 더 환한 촛불이었다. 제주도 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 행동은 11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즉각 탄핵 기원 제16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강한 바람과 함께 쌀알 같은 눈이 뺨을 때리는 가운데 주최 측 추산 80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이 꺼지지 않게 손에 꼭 쥔 채 “박근혜를 탄핵하라” “특검을 연장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원대보름에 이 나라가 더 나아지길 기원했다.

6명의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렇게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여해서 감동”이라며 “날씨가 추워져 지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주고등학교 역사교사로 재직 중인 이영권씨도 “촛불집회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오랜시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 많은 분들이 나오시는 것을 보니 정말 감격스럽다”며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지정발언에서는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특검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구속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다음 정권에서는 반드시 재벌 개혁을 완수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박 터뜨리기, 떡메치기, 윷점, 강강술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시민들의 좋은 호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2공항 반대 피켓 시위, 5‧16도로명 개정 서명운동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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