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초보운전,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 유민주
  • 승인 2017.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교통안전이 비상이다. 올해 1월 사흘에 한 번 안타까운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금, 고3수험생들까지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서둘러 도로로 나오고 있다. 이에, 안전운전을 위해 초보운전자들이 숙지해야 할 기본사항을 정리해보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100일간 ‘올바른 운전습관 기르기’이다. 초보운전자가 운전을 시작하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는 본인의 차량에 정중한 ‘초보운전’ 문구를 부착하는 것부터이다. 또 안전밸트를 매는 습관, 서행 등 모든 운전 동작을 확인해 좋은 운전습관을 기르려 노력해야한다.

초보운전자가 범하는 사고로 충돌사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초보운전자의 첫해 사고율은 39.6%로 가장 높다. 초보운전자들은 기존 운전자들 보다 시야의 폭이 5분의 1이나 좁은 18도에 불과하다. 특히, 야간 주행 시 주변시야 확보가 어렵고 반대 차량의 빛으로 인한 눈부심으로 운전의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러므로 야간에 운전을 할 때 반대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있다면 전조등을 하향조정하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평소 창문을 깨끗이 해두어야 한다.

도로 위의 약속인 교통법규를 엄수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신호와 정지선 등을 엄격히 지키며 도로 마다 정한 제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도로가 젖거나 얼었을 경우 제한 속도 보다 훨씬 더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 이런 경우 높은 속도감으로 초보운전자들이 더욱 당황하고 긴장해 사고 날 위험이 높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여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운전면허증, 보험증 사본, 차량등록증, 비상시 정보 등을 차안에 준비한다. 교통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 할 수 있다.

이러한 초보운전자들의 노력과 더불어 기존 운전자들의 배려 역시 필수다. 필자의 경험으로 첫 날 도내 운전을 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차량 뒤에 큰 글씨로 ‘초보운전’이라 붙여 놓고 서행하였음에도 주변 운전자들은 답답함에 경적을 울리기 바빴고, 끼어들기라도 하려면 조금의 길도 내주지 않는 인색함에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기존 운전자들 역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처음 운전대를 잡던 순간들을 생각해, 초보운전자들을 배려하고 기다려 준다면 서로의 노력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고, 훈훈한 교통안전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